SHOPPING OTHER BRANDS
One Mention image

One Mention

for everyone but onlyone
EDITOR’S NOTE

한 달에
한 개의 브랜드,
One Mention

ONE MENTION 은 LIFE MENTION 의 새로운 브랜드 플랫폼입니다(기존의 브랜드들은 상단 오른쪽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브랜드의 역사가 어떻게 오롯이 유저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를 깊이 고민하다 만들어진 서비스에요. 한 달에 한 개, 일 년에 열한 개의 브랜드를 다루고 발행합니다. 그 방식은 고전적인 매거진의 방식을 따를 예정이고요. 브랜드의 의미, 창업자의 히스토리, 디자인의 이유, 그것들이 가진 가치,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읽기만 하고 물건을 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ONE MENTION은 LIFE METION 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진정성, 가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점은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때문에 이미 시장에 잘 자리 잡은 브랜드들을 존경하지만 그들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시장에 막 등장해 원석처럼 빛나지만,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한 새로운 브랜드들을 찾고 발굴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채널로서 역할합니다. 그래서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 드릴 거에요. ‘모든 삶에 대한 다양한 멘션', 그러니까 모든 브랜드가 자신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멘션' 하는 방식은 결국 스토리텔링이니까요.

참, 일 년은 열두달인데 브랜드는 왜 열한개인지 궁금하신 예리한 분들이 계실 겁니다. 12월은 ‘열한개의 달' 을 위한 기간입니다. 일 년간 다룬 열한개의 브랜드들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릴 거에요. 매거진으로 치자면 일종의 창간월 특집호랄까요. 한 해를 톺아보며, 또 다른 이를 위한 선물을 살 일이 가장 많은 연말 연초에 적절한 제안들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한 달을 비워 두었습니다. 1달에 1개, 11개의 브랜들을 또 나머지 1달에 보여주는 1년. 다양한 멘션을 위해, 오히려 1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플랫폼이 되려고 합니다. FOR EVERYONE BUT ONLYONE, 결국 모든 사람에게 삶이란 당신 한 사람만의 삶이니까요.

For Everyone, But Onlyone

Brand Maketh Lifestyle

‘모든 삶에 대한 다양한 멘션' 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LIFE MENTION 은 일반적인 커머스 쇼핑몰 형태의 기존 포맷이 과연 모토를 실현하는 데에 적합한지 오랜 시간 실험하고 고민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기에 거부감 없이 모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한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멘션' 하는 데에는 한계가 크다고 느낀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렇게 고민하고 떠올린 방식은 월간지의 전통적인 방식이 만드는 깊이와 밀도에 커머스를 결합하는 것이었어요. 물론 과거의 월간지들 역시도 하나의 브랜드만 다루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진 않았었지만요.

LIFE MENTION 에 입점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새로운 가치를 삶에 제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답게 대부분 다른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신진 브랜드들입니다. 뉴 브랜드만 소개하는 게 LIFE MENTION 의 목적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게 LIFE MENTION 답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큐레이션이 진행된 거지요. 문제는 신진 플랫폼이 신진 브랜드들을 큐레이션한 플랫폼에 힘이 실리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날카롭고 뾰족한 브랜딩과 마케팅이 필요한데 브랜드의 수가 너무 많으니까요. 그래서 한 달에 한 개의 브랜드만 다룬다는 파격적인 방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하나에도 다룰 이야기는 너무나 많고, LIFE MENTION 의 유저분들은 그런 깊숙한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라이프스타일이란,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결정된 한 문장으로 대답하는 건 어리석은 일일 겁니다. 이 두 단어는 굉장히 여러가지 의미와 뉘앙스, 그리고 사람들 모두에게 각각 다른 의미로 다가갈 거에요. 브랜드는 유기체입니다. 브랜드가 단순히 특정 상품을 파는 장소 혹은 커머스일 뿐이라면,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들을 전혀 다른 중요성과 가격으로 구입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결코 설명될 수 없죠. 브랜드에는 창업자의 의지, 디자이너의 가치관, 히스토리, 스토리, 상품들간의 유기성이 담겨져 있고, 이것들이 성공적으로 전달될 때 비로소 사람들은 그 브랜드를 인식하고 신뢰합니다. 그 브랜드의 통합적인 느낌, 그게 그 브랜드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이죠. 그러니 상품을 진열하는 일반적인 커머스의 방식은 새로운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로 제안하는 좋은 방식이 아닐 지도 모릅니다.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그리고 원 멘션에 대한 이야기. 원 멘션의 편집장의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원멘션은 어떤 고객들을 위한 걸까요?

사실 직접적으로 쉽게 설명하면 ㅎㅎ 매거진B를 온라인으로 옮긴 다음 커머스를 29cm로 붙였다, 이렇게 설명하면 가장 편해요. 사실 가장 쉬운 개념은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둘은 원멘션, 오디너리서비스 모두가 굉장히 리스펙하는 브랜드입니다.

라이프멘션은 신진 브랜드 플랫폼이에요. 브랜드도 플랫폼도 신진이죠.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 브랜딩과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뾰족하게 집중할 수 있는 컨셉이 필요하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 만들어지게 된 게 원멘션입니다. 한 달에 한 개만 다루는 ‘매거진 커머스' 형태의 플랫폼이 없고,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면 한 개의 브랜드에 대단히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매거진을 ‘읽는다’ 는 순수한 즐거움,
한 브랜드를 제대로 알아간다는 건강한 포만감
그 경험을 유저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매거진이라는 개념은 어떤 걸까요?

매거진, 특히 종이 매거진은 마감과 출판이라는 데드라인에 맞춰서 리소스를 쏟아붓는 밀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판형이 종이라는 제약된 공간 안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유로운 부분도 있고요. 오히려 판형이 고정되어서, 그 안에서는 어떤 디자인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디바이스에 맞춘 디자인 평준화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딱 정해진 기간동안 고밀도로 컨텐츠를 완성하지 않으면 다시는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지는 어떤 비장함 같은 태도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라이센스 매거진을 중심으로 한 종이매거진 시장이 완전히 무너졌죠. 온라인 특성상 실시간 컨텐츠가 중심일 수밖에 없는데, 출판매거진은 이 포맷에 전혀 맞지 않으니까요. 모든 매거진들이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지만, 신문사들 중 웹에서 유의미하게 살아남은 곳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거진도 그래요. 출력물과 온라인 컨텐츠의 생태계는 너무 다르거든요. 오히려 웹을 기반으로, 철저하게 웹에 맞게 기획되고 만들어진 플랫폼들이 더 고품질의 컨텐츠를 만드는 경향이 있죠.

어렸을 때 매거진을 정말 좋아했던 매거진 키드로서 이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저 스스로가 여러개 매거진의 아트디렉터로서 꽤 오랜 시간동안 출판매거진을 디자인하기도 했었구요. 매월 발간일에 가지는 기대감, 그 매거진을 열었을 때 쏟아져 나오는 아름다움, 마감에 맞춰 작성되고 편집된 아티클, 탁월하고 독창적인 기획으로 촬영한 화보들이 있었죠. 그 때 매거진은 정말 프로의 영역이었고, 매거진이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어떤 의무감이나 압박이 있기도 했고요. 상대적으로 온라인 컨텐츠들은 훨씬 가볍죠. 간단하게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수정할 수도 있고,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큰 품이 필요하지 않게 되기도 했고요.

고전적인 형태의 매거진이 다시 부활하길 바랬습니다. 그 특유의 아름다움을 시대에 맞게 번안할 수는 없을까, 웹에서도 그 밀도를 만들수는 없을까 생각하곤 했었죠. 그러다 라이프멘션을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원멘션이 떠오른 거에요. 매거진에 광고가 아니라 커머스를 직접적으로 붙이면 어떨까. 작동하는 BM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라이프멘션이라는 플랫폼은 이름대로 LIFE + MENTION, 삶에 대해서 언급한다는 좀 큰 관점이거든요. 이걸 원 멘션이라는 서브브랜드를 만들면서, 한 달에는 한 개, 일년에는 열한개라는 브랜드를 다루, 집중과 포괄 모두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롭네요. 그럼 이 형태의 플랫폼에서 고객들이 얻을 수 있는 건 뭘까요?

읽는 즐거움. 매거진을 읽을 때, 책을 읽을 때 저는 포만감이 있다고 믿어요. 이건 숏폼에서 얻기 힘든 감각입니다. 뿌듯하고. 이 컨텐츠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느낌, 좋은 음식을 훌륭한 장소에서 먹었을 때의 포만감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해요. 스크롤링과 클릭에서는 이 감각이 발현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온라인에도 양질의 플랫폼들이 많이 있고, 컨텐츠들도 많지만, 그 컨텐츠들의 호흡이 너무 짧고, 한 주제에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속도가 대단히 빨라요. 이게 문제는 아니에요. 인사이트와 습득에는 분명 효율적이니까요. 많은 음식을 먹기 위해 조금씩만 골라야 하는 부페 같은 느낌입니다. 반면 독서, 매거진을 읽는 건 아름다움 취미생활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식당에서 한 가지 메뉴를 정말 잘 먹었다, 이런 느낌에 가깝죠

각 브랜드들이 한 가지의 메뉴가 되는 걸까요?

네. 원 멘션은 매달 한 개의 브랜드를 다룹니다. 이것 자체가 브랜딩의 과정일 수밖에 없어요. 브랜드를 깊숙하게 파헤치고, 취재와 인터뷰를 하고, 브랜드를 둘러싼 것들을 관찰하는 거니까요.

최근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너무 소모적으로 변질되었다는 생각이 있어요. 브랜딩이 붙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브랜딩은 원래 좀 멋있는 단어, 멋있는 개념이잖아요. 근데 그 멋이 잘 알려지니까, 거품이 끼는 거라고 생각해요.상업적으로 변질된 거죠. 물론 브랜딩이란 게 상업적 개념이긴 하지만, 너무 가벼워진 것 같아요.

요즘 소셜미디어를 보면, 광고와 브랜딩에 대한 피로감이 있어요. 브랜딩을 말하면 브랜드, 판매자에게만 도움이 되는 개념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브랜드, 브랜딩이라는 건 사실 선물 같은 거라서, 유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이 정말 잘 된 브랜드를 소비한다는 경험은 ‘행복함'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어요. 물건 하나가 주는 효용감과 만족감은 극히 짧아요. 반면 브랜드가 주는 만족감은 그보다 훨씬 길 수 있습니다. 브랜딩이라는 건 브랜드에 대한 소속감, 성취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에요.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고 경험한다는 것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고, 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

원멘션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런 과정들을 모두 공유하고 싶으신 거군요.

꼭 제작과정, 프로세스만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원멘션의 섹션에는 Brand-Brand 가 있어요. 그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를 리스펙하는지 자체가 그 브랜드를 설명해주는 거에요. 유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은 한 사람을 구성하고 이해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에요.

한편 최근에는 소비로 자신을 과시하는 경향이 크죠. 일견 비슷하게 들릴 수 있는데,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이 쪽은 절대 아니에요. 브랜드에 대한 과시가 아니라 자랑스러움, 프라이드가 있길 바랍니다. 과시와 프라이드는 굉장히 헷갈릴 수 있지만, 사실 반대되는 개념이에요. 과시가 자신을 부풀리는 거라면, 프라이드는 자신 자체에 대해서 조용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거든요. 브랜드를 통해서 자신을 과시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통해서 자신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프멘션이라는 플랫폼은 이름대로 LIFE + MENTION, 삶에 대해서 언급한다는 좀 큰 관점이거든요. 이걸 원 멘션이라는 서브브랜드를 만들면서, 한 달에는 한 개, 일년에는 열한개라는 브랜드를 다루, 집중과 포괄 모두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원멘션이 셀렉하는 브랜드들은 어떤 기준이 있을까요?

일단은 신진브랜드입니다.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들이요. 사실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라면 원멘션이 굳이 다룰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브랜드를 가장 먼저 발견해서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을 할 거에요. 그러니 필연적으로 신진브랜드일 수밖에 없고, 젊음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필요하겠죠.

다른 결이라면 클래식하고 차분한 것. 블링하고 힙한 톤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원멘션이 지향하는 결은 아니에요. 원멘션은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기본적인 리스펙이 있습니다. 힙하고 트렌디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오래 갈 수 있는 방식인지 의문이 있습니다.

클래식에는 어떤 규칙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규칙을 깨는 파격이 발생할 수 있죠. 규칙이 아예 없다면 깰 수도 없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매거진을 디자인하는 부분에 있어서 출판과 웹의 가장 큰 차이는 ‘제약성' 이거든요. 웹의 무한한 가변성, 제약없음, 수정가능함은 컨텐츠를 대단히 평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디바이스 가변성, 유저의 넓은 폭 등을 생각하면 사실 할 수 있는 것들이 오히려 줄어들어요. 제약이 있을 때 자유가 가능하다는 개념은 사실 철학적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런 클래식하고 차분한 브랜드들이 자극적이거나 튀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견 평범해 보이지만 좋은 브랜드들은 확 튀게 마케팅하기가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그런만큼 호불호가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도 해요. 호감을 가질 면적이 넓은데 존재를 알리기는 쉽지 않은 모순점, 이 부분을 채워주는 브랜딩을 원 멘션이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